“드러나는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것에 깊은 관심을 두고 항상 성도님들의 가정을 돌보며 사랑이 많은 목회를 하겠습니다.”
신길교회에서 제7대 담임으로 취임한 박중섭 목사는 이렇게 성도의 가정과 교회를 돌보며, 진실되게 살아가는 목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 (감사 인사 전문 아래 게재)
신길교회(서울남연회 영등포지방회)는 지난 10월 6일 오랫동안 담임으로 수고했던 김갑성 목사의 은퇴 찬하 및 올해 3월 취임한 박중섭 담임목사에 대한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며 함께 축하하고 기뻐하시는 시간을 마련했다.
축하의 자리에는 신길교회 교인들만 아니라 서울남연회 교역자, 영등포지방회 교역자 및 평신도들과 함께 박중섭 목사의 직전 목회지(부담임)였던 광림교회의 교인들도 많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김갑성 목사는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신학사)을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신학석사), 미국 아주사 퍼시픽 신학대학원(문학석사), 미국 드류 신학대학원(목회학 박사), 호서대학교 대학원(철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신길교회 6대 담임, 영등포지방 17대 감리사, 서울남연회 나세남(나누고 세워가는 남연회) 교육위원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장학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올해 서울남연회에서 정년 은퇴했다.
김갑성 목사는 은퇴 전에는 몰랐지만 예배 드리러 나오면서 준비할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면서 교인들이 이런 분주함을 이겨내고 예배에 나온다는 정성을 알게 되었고, 또 이사하면서 근육이 늘어났는데 예전에는 이사를 많이 해도 힘들지 않았던 것이 다 교인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최근 일을 회고했다. 그래서 “교인들에게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감사를 왜 표현하지 못했을까를 생각하고 회개하게 된다”라며 “저를 향해 섬기고 정성을 다한 것에 고마운 줄 모르고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 인사하지 못해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43년 목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에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남은 생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살아가길 소망한다”라며 참석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이날 예배에서는 영등포지방회 선교부 총무인 강득환 목사(대림교회 담임)가 사회를 맡았고, 영등포지방회 교육부 총무 이봉석 목사가 기도를, 사회평신도부 총무인 김윤배 장로가 성경봉독(고전 16:15~18)을, 서울남연회 16대 감독이자, 제30대 감독회장 당선인인 김정석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김 목사는 ‘이런 사람을 알아주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면서 바울이 세 명의 인물인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를 향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는 것처럼 신길교회가 지역사회와 교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예수를 통해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둘째 섬기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셋째 부족한 것을 감싸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 모든 것은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라며 “사람을 시원하게 하는 공동체가 되어서 치유하고 위로하고 세상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줄 믿는다”라고 말했다.
2부 은퇴 찬하식은 영등포지방회 감리사인 장영진 목사(양남교회)가 사회를 맡았다. 장영진 목사는 “김갑성 목사가 서울남연회 영등포지방회 신길교회에서 은퇴하였음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언한다”라고 선언했고, 박중섭 목사는 교회를 대표해 은퇴찬하패를 증정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아울러 교회의 각 기관은 꽃다발과 선물로 인사했고, 서울남연회 제15대 감독이었던 최현규 목사(목동교회)가 찬하사로 은퇴를 축하했다.
최 목사는 “김갑성 목사는 교회를 건축할 때 몸에 마비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라며 “목사로서 정도를 걸어온 목회자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으로 그 행적이 별처럼 빛날 것이다. 헌신하신 것에 존경과 함께 목회의 수고의 짐을 벗은 것을 축하드리며 건강과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삶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3부 담임목사 취임식에서는 신길교회 솔리스트 이연경 청년의 특송에 이어 신성열 장로의 취임 목사 소개했다.
박중섭 목사는 인천송도고를 졸업하고 감신대 신학과(B.Th), 감신대 신학대학원(Th.M)을 졸업했다. 서울연회 중랑지방 신내교회 수련목회자, 중앙연회 의정부동지방 예원교회 담임목사, 서울남연회 강남지방 광림교회 부담임목사, 영국 Wesley's Chapel and Leysian Mission 교환목회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인 윤혜원 사모와 박예솔, 박성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어 장영진 감리사의 취임목사와 교인들을 향한 취임 문답 및 선언이 있었다. 박중섭 목사는 목회자로서 사명과 책임을 다할 것을, 교인들은 박 목사를 담임으로 섬기기를 다짐했다. 이에 장 감리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리와 장정에 따라 이 교회의 성도가 결의한 대로 박중섭 목사가 신길교회 담임목사로 취임한 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언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장 감리사는 채성기 감독의 이름으로 취임패를 증정했고, 교회 측에서도 취임패를 마련해 증정했다. 또 교회 측에서는 성경책을 선물해 말씀대로 이끌어주길 희망했다. 교인과 각 기관에서는 담임목사의 취임을 축하하며 꽃다발로 예물을 증정했다.
서창원 감신대 명예교수는 박 목사가 취임한 것에 축사를 통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서 명예교수는 “지금은 탁월한 지도자를 요청하는 시대”라며 “담임목사는 그리스도의 내적 소명 의식을 가져야 하고, 웨슬리안의 전통에 따라 영적인 자취를 밟아가는 흔적이 있어야 하며, 교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장재호 감신대 교수는 “박 목사는 학교 후배였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향해 섬길 때 부르심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존경했다”라며 “박 목사는 목회를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갈 것을, 그리고 박 목사를 통해 모든 과정조차 행복해 가리라고 믿는다”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런던의 웨슬리채플의 제니퍼 스미스 감리사도 영상으로 인사하며, 함께 웨슬리 유산을 어떻게 이어갈지 배웠던 것을 추억하고 “우리가 서로 믿음을 증거해 나가는 증인으로, 함께 협력하며 배워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순서를 마치고 김정석 목사가 축도를 했고, 신길교회에서는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선물과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 박중섭 목사의 감사 인사
먼저. 부족한 사람을 신길교회 담임목사로 세워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신길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김갑성 목사님의 은퇴를 찬하드리고 부족하지만 목사님의 뒤를 이어서 목회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강건하시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행사를 위해 힘껏 섬기시고 함께 동역하는 신길교회 장로님들과 우리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7개월 동안 목회를 하면서 늘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성도님들의 가정과 교회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순서를 맡아서 모든 행사를 이끌어 주신 감독회장님과 감리사님 그리고 지방 목사님들과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목회한다고 인사도 드리지 못한 친척 어르신들과 고향 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양가 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목회를 하면서 함께 웃고 울고 신앙의 우정을 나눈 광림교회 성도님들과 광림북교회 성도님들 부족한 저를 찾아 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배워온 목회자의 기본에 힘쓰며 신길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신나고 재미나게 목회를 할 것입니다. 적극적인 자세와 성실한 생활을 통해 부흥을 이끌어 갈 것이며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지교회 해외선교지 그리고 지역을 돕는 교회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지금도 2025년까지 300성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교회학교 100명이 되도록 힘써 목회하고 있습니다.
60주년이 되는 해에는 해외선교지 건축을 목표로 하여 성도님들이 하나로 뭉치고 분명한 목표와 비전으로 신길교회를 세계교회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병실에 계시는 권혁선 장로님, 황용기 장로님과 요양원에 계시는 권사님들을 늘 잊지 않고 기도할 것이며 드러나는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것에 깊은 관심을 두고 항상 성도님들의 가정을 돌보며 사랑이 많은 목회를 하겠습니다.
저는 광림교회에서 11년을 부교역자 생활을 하면서 고 김선도 감독님과 김정석 감독님에게 많은 목회적 가르침과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항상 기억하며 목회할 것입니다. 사실 몇 개월 전에 오늘 이 시간에 말씀 전해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제 마음이 더 떨렸습니다. 정말 감독님만큼 저도 기도를 많이 했고 선거 전날에는 밤새 제가 잠을 못 잤습니다. 감독님께 초청 부탁은 드렸는데 사실 당선되실지 어떨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무를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당선되셔서 제가 또 기쁘고 감사드립니다. 감독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그 동안 배운대로 잘 목회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그림자처럼 돕고 있는 제 아내 윤혜원 사모와 우리 아이들 예솔이 성원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빠의 위치에 있기보다 목사의 위치에 더 많이 있었고 그럼에도 단 한번도 불평하지 않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목회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혹시 인사를 못 드린 분들이 계시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목회로 보답하며 진실되게 살아가는 한 사람 그리고 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포토 스케치